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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하이트진로, 발포주 필라이트 누적판매 20억캔 돌파

하이트진로는 발포주 브랜드 필라이트가 누적판매 20억캔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필라이트는 2017년 4월 25일 처음 출시된 후 만 6년 9개월만에 20억캔 판매를 돌파했으며, 이는 초당 9.4캔 판매된 꼴이다.출시 7개월만에 1억캔 판매를 기록한 필라이트는 12개월만에 2억캔, 22개월만에 5억캔, 41개월만에 10억캔을 돌파했다. 현재 필라이트의 판매 속도는 출시 초 대비 1.78배 빨라졌다.‘만원에 12캔’의 가성비와 국내산 보리만을 100% 사용하는 등 뛰어난 제품력을 구현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업체는 설명했다.앞으로도 하이트진로는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여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는 등 선제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필라이트를 가정 주류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로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발포주 1위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이어가며, 다양한 소비자 접점 활동으로 가정 주류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맛의 제품과 기능성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5 16:24
생활문화

발포주 '필라이트', 초당 9.4캔 팔렸다…누적판매 16억3000만캔 돌파

발포주 필라이트가 가정 주류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0일 기준 필라이트 누적판매가 16억3000만캔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7년 4월 25일 처음 출시된 후 만 5년 6개월의 성과다. 초당 9.4캔 판매된 꼴이다. 특히 필라이트 후레쉬는 올해 초당 판매량이 8.6캔을 기록하며 브랜드 존재감을 굳건히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자 국내 최초 체리 발포주인 ‘필라이트 체리’도 한정 출시했다. 아울러 가정 시장 증가 및 제품 다변화 등 시장 변화에 주목하며,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활동을 통해 주류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로 판매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는 “국내 발포주 시장의 압도적 1위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올 한해도 공들여 만든 탄탄한 품질력으로 소비자 접점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필리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09 14:05
경제

코로나에 늘어난 혼맥족…주류 업계, 한겨울 맥주 전쟁

국내 주류 업계가 한겨울 맥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가볍게 맥주를 즐기는 이른바 '홈맥족'이 늘면서 가정용 맥주 소비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업계 1위 오비맥주가 국산 쌀로 만든 신제품 '한맥'을 선보이자, 하이트진로는 '테라' 신규 광고로 맞불을 놨다, 후발주자 롯데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제맥주 생산에 나섰다. 유흥용 앞선 가정용 맥주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과 모임이 줄어들면서 국내 맥주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이른바 '홈술'로 대표되는 가정용 시장이 주점 등 유흥시장을 추월한 것이다. 특히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국내 맥주 시장에서 지난해 가정용 맥주 수요가 유흥 시장용 수요를 앞질렀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유흥 시장 대 가정 시장은 5대 5 정도로 봤지만, 지난해부터 회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4대 6 정도로 바뀌었다"며 "특히 연말·연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회식이 사라지면서 그 비율은 7대 3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가정용 맥주 수요 증가는 '맥주=여름 성수기' 공식마저 깨고 있다. 겨울에도 맥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는 스낵 매출의 변화로도 감지할 수 있다. 오리온의 지난해 12월 스낵 매출은 연간 최대를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통상 여름에는 맥주 소비 증대에 따라 간편하고 부담이 적은 스낵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하는 데 지난해에는 오히려 겨울 매출이 여름 매출을 8%나 앞질렀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홈맥족 증가가 스낵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비 한맥 vs 하이트 테라 '경쟁'…롯데는 수제맥주 도전 가정용 맥주 수요가 늘자, 맥주 업체들은 치열한 각축전에 돌입했다. 오비맥주는 최근 신제품 라거 맥주 한맥을 정식 출시했다. 오비가 새 맥주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2019년 초 발포주 ‘필굿’ 이후 2년여 만이다. 한맥은 한국적인 맛을 위해 우리 국민의 주식이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쌀을 함유, 보다 상쾌한 풍미가 특징인 제품이다. 100% 국내산 쌀만을 사용하며, 알코올 도수는 4.6도이다. 오비는 이달 중순부터 한맥을 전국 단위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공급, 가정용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추후 음식점 및 유흥업소 등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오비가 한맥을 통해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하이트진로 테라에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관 역시 기존 갈색병이 아닌 녹색병을 도입,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의식했다. 론칭 모델로는 배우 이병헌을 발탁했다. 테라가 론칭 이후 지금까지 공유를 모델로 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비백주는 최근 카스 라이트의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했다. 새 디자인은 카스 브랜드 로고를 대각선에 배치했다. 카스 라이트의 브랜드 컬러인 하늘색을 기존보다 더욱 진한 색으로 적용했다. 이에 맞서 하이트진로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테라 전속 모델인 공유를 앞세운 신규 CF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광고에서는 '이 맛이 청정라거다' 슬로건 아래 특유의 청량감을 강력한 바람, 빠른 속도의 물줄기, 한층 강화된 토네이도로 시각화해 역동감 있게 표현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광고에는 긴장감과 속도감을 더해 소비자들이 테라를 마시면서 느낄 수 있는 리얼탄산의 쾌감을 보다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2021년 소비자 마음속에 테라가 독보적인 맥주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올해도 유흥 시장보다 가정 시장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과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지난달부터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두 업체들의 공세에 롯데칠성음료는 가정용 수제맥주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충주 맥주 1공장 기본 시설을 보완, 수제맥주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등에서 수제맥주 열풍이 불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행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수제맥주 특성에 맞춰 소량생산도 가능하도록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수제맥주 발전에 기여하고 소비자 맥주 선택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08 07:00
경제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4번째 신제품 '라들러' 출시

발포주 필라이트의 네 번째 신제품이 출시됐다. 하이트진로는 신개념 과일 발포주 '필라이트 라들러'를 출시하고 발포주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시장이 활성화되고 가볍게 즐기는 음주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를 고려해 알코올 도수 2도의 과일 발포주를 기획했다. 이번 신제품은 시즌 한정판으로 우선 선보인 후 시장 반응에 따라 정식 출시를 고려할 계획이다. 국내 처음 발포주 시장을 개척한 하이트진로는 2017년 '필라이트', 2018년 '필라이트 후레쉬', 2019년 '필라이트 바이젠' 등 매해 신제품을 출시해 왔다. 이를 통해 가정시장(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출시 3년 2개월만에 9억캔 판매를 돌파하며 좋은 반응은 얻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필라이트 라들러는 독일에서 자전거를 탄 후 맥주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혼합주(라들러)를 가볍게 마시는 문화에 착안해 개발했다. 필라이트에 새콤한 레몬과 다채로운 과일 원료를 사용해 알코올 도수 2도의 라들러를 완성했다. 패키지는 상큼달콤한 레몬 맛을 시각적으로 먼저 느낄 수 있도록 레몬색을 적용하고 가방메고 소풍가는 레몬 필리 캐릭터를 활용해 필라이트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살렸다. 캔(355ml, 500ml)제품 2종만 출시되며, 24일 첫 생산 후 내달 5일부터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출고 가격은 필라이트와 동일하다. 하이트진로는 한정판매 기간동안 라들러 캐릭터 '레몬 필리'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며 브랜드 대세감을 이어갈 예정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9.21 16:07
경제

하이트진로, 뉴욕 등 미국 주요 대도시서 기업설명회 진행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해외 기업설명회(NDR)에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뉴욕, 보스턴 등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해외 IR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IR 일정에는 김인규 사장이 참여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 확장과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의 이해 증진을 통해 투자활동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경영실적을 설명하고, 지난해 출시한 ‘테라’, ‘진로’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발포주 ‘필라이트’를 포함한 국내시장 현황과 해외시장 성장추세 등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두 신제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7년 만에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의 2019년 매출액은 2조350억원으로 전년대비 7.9% 성장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기틀을 마련한 새로운 성장기반을 투자자들에 적극 설명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신뢰를 쌓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해 하이트진로의 기업가치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2.18 17:20
경제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발포주 시장 1위 굳건…누적판매 7억캔"

국내 최초 발포주 브랜드 필라이트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브랜드가 지난 3일 기준(출시 892일) 누적판매 7억캔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이는 1초에 9캔씩 판매된 꼴, 우리나라 성인 1명당 16.7캔(20세이상 성인수 4203만명)을 마신 수치이며, 캔을 연결하면 지구 둘레를 약 2.2바퀴 돌 수 있는 수량이다. 변함없는 판매속도를 유지하고 있는 필라이트는 지난 2월 5억캔 판매 돌파 기록에 이어 7개월만에 2억캔을 더 판매했다. 5억캔 판매 달성시점보다 1억캔 판매 달성 기간이 약 13일이상 단축됐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 발포주 필라이트 출시를 시작으로, 필라이트 후레시, 필라이트 바이젠 등을 연이어 출시해 국내 발포주 시장 확대를 이끌어왔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도 필라이트 브랜드의 다양한 시도와 소비자 접점에서의 소통을 통해 브랜드 선호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발포주 시장의 개척자이자 1위 브랜드로서 지속적인 시장 성장을 이끌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하반기에도 소비자 접점에서 필라이트 코끼리 캐릭터 “필리”를 활용해 다양한 활동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필라이트의 색다르고 신선한 이미지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시장의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에 주목하며 늘 새로운 도전을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0.14 14:51
경제

흔들리는 오비, 기회 잡은 하이트…성수기 국산 맥주 '희비'

여름철 성수기, 국산 맥주 기업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위 오비맥주는 잇따른 매각설과 출고가 인하로 인한 도매상과 갈등, 노조 파업 우려 등으로 혼란에 빠진 반면, 하이트진로는 내놓는 신제품마다 호평받으며 이른바 '되는 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비맥주에 악재가 쏟아지면서 업계에서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으로 인한 최대 수혜자가 하이트진로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도매상 반발·매각설·노조 파업…내우외환 오비맥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은 국산 맥주의 최대 기회로 평가됐다.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강하게 일면서 일본 맥주 판매 감소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오비맥주는 시장 호재에도 맘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카스의 출고가 인하 전략이 시장의 반대에 부딪힌 데다, 매각설도 돌고 있어서다. 지난달 24일부터 내달 말까지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최대 41% 인하하면서 주류 도매상과 갈등을 빚고 있다. 오비맥주는 "경기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맥주가 가장 많이 팔리는 여름 성수기에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ml 기준 출고가를 1203.22원에서 1147.00원으로 4.7% 내렸다. 같은 기간 발포주 '필굿'의 가격도 최대 41% 낮췄다. 하지만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오비맥주의 출고가 정책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에 출고가가 인하된 카스 병맥주 가격이 지난 4월 인상 전 가격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도매상들은 8월 성수기를 준비하기 위해 창고에 쌓아 둔 재고까지 할인된 가격에 맞춰 팔아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유승재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국장은 "한시적이라고는 하지만 도매상들의 경우 기존에 비싸게 주고 산 재고를 싸게 팔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이는 자사 제품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유통 거래에 혼선을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가격 할인 정책을 두고 일본 맥주로 인한 외부적 요인 이외에도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테라의 인기가 고공 행진하는 터에 카스 판매량이 예년만 못하다"며 "도매상 입장에서는 재고 부담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 지난 4월 출고가 인상과 6월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전 할인가 적용까지 올해만 하더라도 3차례나 가격 변동이 있던 셈"이라며 "출고가 변동 이슈에 맞춰 사재기가 진행됐기 때문에 재고 부담은 더욱 심할 것"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불거진 매각설 역시 오비맥주에는 악재 중 하나다. 모회사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약 124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오비맥주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게 요지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AB인베브가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국내 유통 대기업과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에 인수 타진 의사를 추진한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흘러나온다. 지난달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B인베브가 한국과 호주, 중남미 지역 자산과 자회사 매각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AB인베브가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에 호주 사업 부문을 113억 달러(약 13조원)에 매각하면서 오비맥주 매각설에 기름을 부었다. 오비맥주 측은 매각설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AB인베브가 호주 사업 매각 이후 추가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카를로스 브리토 AB인베브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호주 사업 부문을 일본의 아사히 맥주에 매각하기로 한 결정 이후로 자산을 더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오비맥주는 노동조합과 임금 협상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총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여름 성수기 매출 타격은 불 보듯 뻔하다. 일본 맥주 빈자리 채우는 테라…함박웃음 하이트진로 오비맥주가 주춤한 틈을 타 하이트진로는 '맥주 명가' 부활의 기치를 올리고 있다. 특히 신제품 '필라이트'와 '테라'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면서 '뭘 해도 되는 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4월 25일 출시한 필라이트가 발포주 시장을 개척하며 올 초 5억 캔 판매를 돌파했다. 오비맥주가 올 초 '필굿'을 출시했지만 이미 2년여 간 시장을 독점해 온 필라이트는 시장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또 지난 3월에는 레귤러 맥주 '테라'를 출시, 3개월여 만에 1억 병을 넘어서며 '맥주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포지션을 하이트를 대체할 레귤러 맥주로 잡았다.'하이트' 브랜드의 노후화로 인한 매출 감소를 신규 브랜드로 대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하이트 매출 감소분을 테라가 메우지 못하고 전체 맥주 매출 파이만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테라가 실패하면 하이트진로가 맥주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란 말도 나왔다. 하지만 테라가 시장에 연착륙하면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테라와 필라이트의 성장세가 기존 맥주(하이트·맥스)의 판매 감소세를 웃돌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전문가들은 올해 테라의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필라이트와 테라가 선전하면서 30%대까지 떨어졌던 맥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올해 맥주 공장 가동률을 50%선까지 끌어올린다면 2013년 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던 맥주 부문의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소주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진로'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출시 72일 만인 지난달 6일 판매량 1104만 병을 넘어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과 '뉴트로(New+Retro)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출시 당시 목표한 연간 판매량을 두 달 만에 달성했고 판매량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3년 연속 뒷걸음질쳤던 하이트진로의 실적이 올해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5년 1조9075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출이 소폭 감소해 왔다. 영업이익 역시 2015년 1340억원에서 지난해 904억원으로 30% 넘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매출 1조9000억원대를 회복하고 내년에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대 달성이 유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소주 신제품 인기를 발판으로 올해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필라이트로 시작돼 테라로 이어지는 맥주 시장 판도 변화와 국내 소주 1위 브랜드 참이슬과 신제품 진로 효과로 더욱 견고해진 소주 시장이 결합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추세를 발판 삼아 국내 주류 시장에서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8.01 07:00
무비위크

"역시 훌륭하시네요"…'기생충' n차관람 유발한 그 대사, 그 장면

1000만을 향해 달린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이번엔 누적관객수 10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어설픔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최고의 작품으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고, 최고의 결과물만 내고 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이야기. '기생충'이 걷는 길은 모든 것이 역대급이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은 것은 물론, 국내외 화제성까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역사적 순간, 전설의 순간을 900만 관객이 함께 달렸다. 이 같은 '기생충'의 흥행 바탕엔 n차 관람이 있었다.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관객들을 극장으로 부르고 또 불러들인 '기생충'의 그 대사와 장면을 다시 한 번 짚어본다. "실전은 기세" '기생충'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첫 번째 명장면은 유독 젊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는 전원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의 장면이다. 가족의 고정수입을 위해 글로벌 IT기업의 ‘박사장’(이선균)네 고액 과외 면접을 보러 간 ‘기우’는 ‘연교’(조여정)에게 참관 수업 제안을 받게 된다. 어떻게 수업이 진행될지 흥미로운 가운데 기우는 “실전은 기세야 기세!”라는 박력 넘치는 말로 ‘연교’와 ‘다혜’(정지소)의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는다. 이 대사는 네 번의 대입 실패 후 백수로 살아가고 있지만, 삶에 대한 노력과 희망을 잃지 않는 ‘기우’의 성격을 온전히 드러내는 대사이자, 녹록지 않은 오늘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할 만한 대사로 깊은 인상을 준다. 발포주→수입 맥주 '기생충'의 두 번째 명장면은 전원백수 가족 기택(송강호)네가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다. 먼저, 고정수입 없이 생활고 속에서 살아갈 때 ‘기택’네 가족은 조촐한 안주와 함께 발포주를 마신다. 그러나, 전원백수 가족에게 고정수입이 생겨난 이후에는 소고기와 함께 수입맥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는 소품을 통해 가족의 삶의 질을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예로, ‘기택’네의 삶의 수준이 서서히 좋아지고 있음을 단번에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모든 가족들이 수입 맥주를 먹고 있는 와중에도 예전에 먹다 남은 발포주를 먹고 있는 ‘충숙’(장혜진)의 모습은 관객들에게는 소소한 웃음을 안겨줄 수 있는 장면이자, 봉준호 감독의 세세한 관찰력이 빛을 발하는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믿음의 벨트'글로벌 IT기업의 CEO ‘박사장’의 아내인 연교는 바쁜 남편을 대신에 아이들 교육과 고용인 채용 등 가정일을 전적으로 맡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이 일들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워낙 심플하고 순진한 성격이기에 아는 사람을 통한 연결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믿는 사람 소개로 연결, 연결. 이게 최고인 것 같아. 일종의 뭐랄까 믿음의 벨트?”라는 대사와 함께 약 8분 동안 연교가 고용인을 채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은 봉준호 감독과 정재일 음악감독이 영화 속에서 가장 공을 들인 장면 중 하나로 꼽는다. 화려한 오케스트라 음악과 롱테이크, 몽타주 등 빠른 화면 전환이 완벽히 어우러진 이 장면은 마치 ‘공연의 1부 피날레’처럼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재일 음악감독은 “'기생충'에서 오프닝 곡만큼 힘들었던 곡은 '믿음의 벨트'다. 한 곡이 8분짜리 시퀀스를 꽉 채워야 했고, 음악이 연기를 하고, 인물이 배경에서 각자 할 일을 하는듯한 느낌을 주고 싶어 많은 공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6.25 08:32
연예

도 넘은 식품·주류 업계, '베끼기' 관행

"서로 비슷한 이름에 제품 포장도 거의 같다. 헷갈릴 수밖에 없다."1일 한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본 함유선(35)씨 말이다. 함씨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농심 '미역듬뿍초장비빔면'을 맛보기 위해 마트에서 제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제품을 먹으려던 순간, 구입한 제품이 삼양 '미역새콤비비면'인 것을 알아차렸다. 함씨는 "이미 제품의 포장을 뜯어 바꿀 수 없었다"며 "농심 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제품 포장과 이름이 헷갈려 잘못 사고 말았다. 왠지 속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미역에 꽂힌 라면 업계…이름도 포장도 비슷 식품 업계의 '미투(Me Too) 제품' 관행이 도를 넘어선다는 지적이 나온다.미투 제품은 경쟁 업체의 인기 제품을 모방한 유사 제품을 일컫는다. 일종의 표절이지만, 식품 업계에 모방 제품이 워낙 많다 보니 미투 제품이 업계 관행으로 자리 잡아 이제는 일상화된 것처럼 여길 정도다.대표적 사례가 올여름 비빔면 시장을 겨냥한 라면 업체들의 신제품 경쟁이다.실제 농심은 올해 여름 라면 신제품으로 4월 20일 '미역듬뿍 초장비빔면'을 내놨다. 농심은 여름 비빔면이 면과 비빔 소스만으로 구성된 점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건더기 스프로 활용할 재료를 찾아 나섰다.그러던 중 라면개발팀 연구원들이 건강식으로 비빔면에 '미역'을 곁들여 먹는 요리법을 온라인에서 접했다. 연구원들은 온라인 요리법을 한 단계 발전시켜 초록색 미역 분말이 가미된 면발 개발에 들어갔다. 미역의 '알긴산' 성분이 쫄깃한 면발 식감을 만든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이들은 6개월간 전국 미역 산지를 돌며 제품에 들어갈 미역을 골랐고, 그 지역에서 만든 미역 초무침을 모두 먹어 보면서 소스 연구에 몰두했다.농심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세상에 없는 신개념 비빔면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개발에 몰두했다"고 말했다.하지만 농심이 약 1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선보인 신제품은 곧바로 다른 업체들의 신제품 소재가 됐다. 오뚜기와 팔도가 약속이라도 한 듯 지난달 각각 '미역초비빔면'과 '미역초무침면'을 선보였다. 이에 삼양식품 역시 지난달 29일 '미역새콤비비면'을 내놨다.이로써 국내 라면 업체 모두 미역을 소재로 한 라면 신제품을 내놓는 해프닝이 발생했다.대형 마트의 한 직원은 "요즘 비슷한 제품명에 디자인도 유사한 비빔라면이 너무 많다"며 "겉모습만 보고 매대 진열을 잘못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주류 업계도 발포주 미투 논란 미투 제품은 식품 업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주류 업계 역시 경쟁 업체들의 인기 제품을 앞다퉈 복제해 내놓는다.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가 올 초 선보인 신제품 발포주 '필굿'이 대표적이다. 이는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와 매우 유사하다는 '미투 제품' 논란이 일었다.오비맥주는 "필굿은 시원하고 상쾌한 아로마 호프와 감미로운 크리스탈 몰트를 사용해 맛의 품격과 깊이를 더한 것이 특징"이라며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가벼운 목 넘김' '깔끔한 끝 맛' '마시기에 편안한 느낌' 등 측면에서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고 설명했다.대형 마트에서 '12캔에 1만원'에 판매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수차례 사전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며 소비자 조사를 매우 강조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필굿이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와 매우 유사하다고 본다.하이트진로는 2017년 4월 업계 최초로 발포주인 필라이트를 출시한 바 있다. 일본 등에서 발포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하이트진로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필라이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출고가 덕분에 '12캔에 1만원'에 판매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부진을 겪는 하이트진로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었다. 필라이트는 출시 이후 1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억 캔을 돌파했다.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필라이트의 높은 인기와 발포주 시장의 확대를 보고 뒤늦게 필굿을 내놓은 것으로 본다.실제 필굿은 필라이트와 여러 면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다.브랜드명에서 '필라이트'와 '필굿'이 매우 유사하다. 영문 표기도 'FiL'로, 영어 소문자와 대문자가 같다. 심지어 글씨체마저 매우 유사하다.또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를 출시하며 코끼리 캐릭터를 내세웠는데, 오비맥주는 필굿에 고래 캐릭터를 사용했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에 코끼리 캐릭터를 사용해 마케팅 효과를 크게 본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용 시장에 진출해 '12캔에 1만원'이라고 알린 전략도 매우 유사하다고 업계는 본다.주류 업계 한 관계자는 "이해하기 힘들다. 경쟁 회사에서 발포주 제품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브랜드명과 필체·프로모션까지 유사하다는 점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식품·주류 업계에서 미투 제품 생산은 하나의 판매 전략으로 자리매김한 게 사실"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모방 제품 출시는 초기 개발비가 적게 들고, 이미 다져진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끌리는 선택지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소송 제기해도 패소하기 일쑤…"특허 등록해야" 물론 미투 제품을 놓고 법적 공방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제품 모방으로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원조 업체가 승소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앞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팔도의 '불낙볶음면'이 그중 하나다. 2014년 삼양식품이 법원에 표절을 이유로 팔도의 불낙볶음면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두 제품의 포장이 유사한 점은 있으나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동일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소송 과정에서 팔도 측은 오히려 볶음면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이보다 앞서 오리온은 1974년 초코파이를 출시한 뒤 롯데 초코파이(1979년 출시)에 대해 상표 등록 취소 소송을 벌였다가 패소한 사례도 있다.전문가들은 식품 업계의 무조건적 표절을 방어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특허권 등록을 꼽았다. 디저트 전문 업체 소프트리는 2013년 자사가 개발한 벌집 아이스크림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고, 2015년 경쟁사와 부당 경쟁 행위 및 디자인 침해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었다.법조계 한 관계자는 "음식물 제조도 특허권 등록이 가능하다"며 "사안마다 다른 부분이긴 하지만, 제조 방법이나 기술에 대한 특허를 내서 받아들여지면 일정 부분 권리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미투 제품이 관행이 돼 버린 이면에는 한국 식품 업체들의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 의지가 그만큼 적다는 현실이 반영돼 있다"며 "현재보다 제품 개발에 1~2% 더 비용을 들인다면 표절 관행을 상당 수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5.02 07:00
경제

오비 VS 하이트 VS 롯데…거품 문 맥주 경쟁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맥주 업체 간 '샅바 싸움'이 본격화된다. 발포주 '필라이트' 성공에 오비맥주가 '필굿'을 내놓으며 반격에 나서자 하이트진로는 6년 만에 새 맥주 '테라'를 출시하며 업계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후발 주자인 롯데주류는 기존 클라우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수입 맥주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오비맥주, 발포주 '필굿' 출시 포문 17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맥주 전쟁의 포문을 연 곳은 업계 1위 오비맥주다. 다른 업체들보다 앞서 지난 2월 발포주 신제품 '필굿'을 내놨다. 발포주는 맥아 비율을 줄여 만든 술이다.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지만, 주세법상 기타 주류로 분류돼 세금에 따른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오비맥주는 알코올 도수 4.5도인 필굿이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패키지에 고래 캐릭터를 그려 넣고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색감을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오비맥주는 18일부터 필굿의 신규 광고를 선보이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은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가 '대박 상품'으로 거듭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 필라이트를 내놓으며 발포주 시장을 선점했다. 출시와 동시에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누적 판매량은 1년 10개월간 5억 캔을 넘는다. 이는 1초에 8캔씩 판매된 것으로, 연결하면 지구 둘레를 1.6바퀴 돌 수 있는 수량이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오비맥주는 최근 주력 제품인 '카스'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달부터 20대와 소통을 위해 '그건 니 생각이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오비맥주는 이 캠페인을 통해 작년 말 동명의 음원 '그건 니 생각이고'를 발표했던 가수 장기하를 비롯해 스케이트보더 김건후, 페이크아티스트 김세동의 이야기를 3편 영상에 각각 담아 선보였다.또 오비맥주는 카스 외에 글로벌 맥주 브랜드인 버드와이저 500ml 병맥주 신제품을 출시하며 음식점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달 26일부터 자사 광주 공장에서 처음 출하하기 시작했다. 비록 광주 공장에서 생산되긴 하지만, 수입 맥주 브랜드가 카스·하이트 등 국산 맥주 브랜드와 참이슬·처음처럼 등 소주와 나란히 음식점 냉장고에 놓이는 생경한 풍경이다.지난달 말 풀리기 시작한 버드와이저는 아직 음식점에 많이 풀리지는 않았다. 이달 말부터 눈에 자주 띌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녹색병 맥주 '테라'로 맞불 오비맥주 공세에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맥주로 맞불을 놨다. 녹색병 맥주로 불리는 '테라'가 그 주인공이다. 하이트진로가 맥주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2013년 '퀸즈에일' 이후 6년 만이다. '테라(TERRA)'는 라틴어로 흙·대지·지구를 의미한다.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지난달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테라 출시를 통해 어렵고 힘들었던 맥주 사업에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만큼 신제품 성공을 위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테라는 호주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만 100% 사용하고, 발효 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리얼 탄산만 100% 담아 라거 특유의 청량감이 강화되고, 거품이 조밀해 탄산이 오래 유지된다는 강점이 있다. 또 맥주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녹색병을 사용해 청정 이미지를 강조하고, 역삼각형 로고와 토네이도 모양의 양음각 패턴을 적용한 병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가 고품질의 대한민국 대표 맥주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과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일부터 모델 공유와 함께 촬영한 새로운 포스터 2종을 전국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배포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노조와 '노사 상생 협력 선포식'을 갖고 테라의 성공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하이트진로는 테라를 앞세워 올해 국산 맥주 업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밝혔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52%) 하이트진로(24%) 롯데주류(7%)가 삼분한다.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테라의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려 하이트와 함께 국내 맥주 시장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하이트진로는 '청정' 이미지를 앞세워 한 차례 국내 맥주 시장을 뒤집은 경험이 있다. 하이트진로 전신인 조선맥주는 'OB'를 만들던 동양맥주(현 오비맥주)에 밀려 '만년 2위'에 머물렀지만, 1993년 '크라운'이란 대표 브랜드 이름을 과감히 버리고 '하이트'로 바꾸면서 1996년 역전에 성공한 바 있다. 롯데주류, 클라우드+수입 맥주로 승부 맥주 강자들에 맞서 롯데주류는 기존에 출시한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의 특징을 살린 마케팅에 힘을 실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롯데주류가 클라우드 마케팅 강화에 나선 것은 지속된 '피츠'의 판매 부진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2017년 6월 출시된 피츠는 롯데주류가 유흥 채널을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야심작이다. 당시 롯데주류는 피츠에 대해 국내 음주 문화와 소비자 취향을 적극 반영한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매월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하지만 출시 이후 1년간 1억5000만 병 판매하는 데 그칠 만큼 소비자들 반응은 크지 않았고, 광고 모델 교체 등 노력에도 시장에 연착륙하는 데 실패했다.롯데주류가 당초 피츠를 통해 경쟁사 시장점유율 일부를 뺏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오히려 클라우드 점유율만 잠식하는 등 최악의 결과만 거뒀다.이에 롯데주류가 지난달부터 피츠 프로모션은 줄이는 대신 클라우드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도매상들에게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의 경우 피츠는 기존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클라우드는 웃돈을 주는 것으로 전해진다.또 최근 모델 '김태리'를 앞세운 새로운 클라우드 광고 동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광고는 '맥주를 만들 때 물·보리·홉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맥주순수령을 뜻하는 독일어 '라인 하이츠 거 보트'를 전면에 부각하며, 맥주순수령과 프리미엄 홉을 사용하고 100% 올몰트 맥주 클라우드를 자연스럽게 연결 지어 클라우드의 제품 속성을 강조한다.여기에 롯데주류는 수입 맥주 라인을 대폭 강화해 신제품 자리를 보강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친다. 지난달부터 체코 프라하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맥주 '스타로프라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맥주 업체 몰슨쿠어스 인터내셔널과 계약을 맺고 수입 맥주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밀러 라이트·쿠어스 라이트·블루문 등 수입 맥주 5종이 대표적이다.또 롯데주류는 발포주 신제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아직까지 출시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롯데주류 관계자는 "구체적 컨셉트와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발포주의 진입 장벽이 높진 않다"며 "관련 부서에서 출시를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4.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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